스님들은 아침식사로 죽을 많이 드시던데...

작성자
templefood
작성일
2015-02-05 13:31
조회
624

경전에서 권장하고 있는 식생활은 아침은 죽식, 점심은 딱딱한 음식(시약), 저녁은 과일이다. 아침 죽식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뇌의 활동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부처님께서는 열 가지 공덕을 죽식을 권하는 이유로 꼽는다. 첫째, 안색을 좋게 한다. 둘째 힘이 넘친다. 셋째 오래 산다. 넷째, 안락해 진다. 다섯째, 말소리가 상쾌해 진다. 여섯째, 조화가 원활해진다. 일곱째,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여덟째, 공복감을 없앤다. 아홉째, 목마름을 없앤다. 열 번째, 대소변을 잘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찰음식은 맛의 측면에서도 음식의 맛, 기쁨의 맛, 기의 맛 이 세 가지를 충족시켜 준다. 음식의 맛이란 식품 그 자체가 주는 맛이고, 기쁨의 맛이란 음식으로 인해 마음이 기뻐지는 것으로서 그 기쁨으로 음식이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마지막 기의 맛이란 바로 수행으로 얻을 수 있는 맛이다.

 사찰음식은 이 세 가지, 즉 음식의 맛, 기쁨의 앗, 기의 맛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기의 맛을 갖는 사찰음식은 정적인 음식이다. 정적인 음식을 먹으면 밖으로 표출되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면이 충실해진다. 반대 개념인 동적인 음식은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육류, 어패류, 인스턴트식품 등으로 먹으면 먹을수록 밖으로 뻗치는 힘이 강해 정서의 동요가 쉽고 성격이 과격해 지며, 조급해 지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사찰에서 수행자들이 먹는 사찰음식은 정적인 상태에서 마음을 닦기에 필요한 기를 보충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찰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또한 음식을 먹는 일은 식욕에 집착하여 맛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지혜를 얻는데 필요한 수행과정의 하나인 것이다.